스타트업,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 활용은 필수일까? 2가지 질문으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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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포먼스 마케팅 성과 개선을 위해 마케팅 대행사를 고려해본 스타트업 대표들이 많으실텐데요. 딱 두 가지 질문으로 대행사 활용 적합도를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순서

안녕하세요, 원포인트 운영 총괄을 맡고 있는 연준현입니다.

제가 퍼포먼스 마케터 출신이다 보니,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께서 저에게 퍼포먼스 마케팅 에이전시(=대행사) 추천을 부탁하시곤 합니다. 추천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대표님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에이전시 활용 자체가 좋은 선택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더 많은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떤 상황일 때 에이전시를 활용하면 좋은지, 활용해야 한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마케팅 대행사 활용 적합성 판단을 위한 2가지 질문

저는 에이전시 관련 문의가 오면 대표님에게 딱 2가지 질문을 드려 현황을 파악합니다.

Q1: 월 광고비 예산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Q2: 에이전시를 찾는 주 목적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 질문은 ‘월 광고비 예산 수준’입니다. 이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예산이 높을수록 더 뛰어난 에이전시를 만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에이전시의 규모와 실력이 무조건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실력이 없는데 규모가 클수는 없습니다. 제 경험상 예산이 월 1억원 이상은 되어야 확실하게 실력이 검증된 에이전시를 만나실 수 있기에, 저는 1억원을 기준으로 조언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에이전시 주 활용 목적’입니다. 대표님들에게 왜 에이전시를 찾는지 여쭤보면 결국 두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첫 번째는 내부에 퍼포먼스 마케팅 지식과 스킬이 없어 전문성을 획득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마케팅 담당자가 없거나 일손이 부족해서 업무를 아웃소싱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두 가지가 모두 해당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무엇이 더 주요한 목적이냐에 따라서 에이전시 활용의 장단이 명확하게 나뉩니다.

스타트업, 퍼포먼스 마케팅 대행사 활용은 필수일까?

케이스에 따른 에이전시 활용 검토시 고려할 점

위 2가지 질문을 통해 저는 대표님의 스타트업을 3가지 케이스로 나누고 그에 따라 조언을 드리고 있습니다.

CASE 1) 월 광고비 예산이 1억원 이상일 때
CASE 2) 월 광고비 예산이 1억원 미만, 전문성 획득이 주 목적일 때
CASE 3) 월 광고비 예산이 1억원 미만, 인력 아웃소싱이 주 목적일 때

CASE 1: 월 광고비 예산이 1억원 이상일 때

월 광고비 예산이 1억 이상이라면 이미 실력이 검증된 에이전시를 충분히 만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퍼포먼스 마케팅 수요는 여전히 높아서 유명한 에이전시라면 더 높은 예산을 원할 수도 있습니다만, 1~1.5티어 레벨의 에이전시를 만나실 수 있는 예산입니다.

이 케이스에 있어서는 전문성 획득 목적이든, 인력 아웃소싱 목적이든 에이전시 활용은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에이전시를 선택하실 때 반드시 제안의 내용과 수준이 어떤지, 유사한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지, 실제 업무는 누가 진행하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좋은 에이전시라 해도 모든 담당자가 실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담당자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건 필수입니다.

간혹 원포인트를 통해 에이전시 생태계를 잘 아는 전문가를 섭외하여 비딩을 관리감독 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내부에 마케팅 전문가가 없어 좋은 에이전시를 구별할 수 없다면, 원포인트 활용을 추천드립니다.

CASE 2: 월 광고비 예산 1억 미만, 전문성 획득 목적

월 광고비 예산이 1억 미만이고, 전문성 획득이 주 목적이라면 에이전시 활용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우선 절대적 예산이 작아 실력 있는 디렉터가 있는 좋은 에이전시를 만날 확률도 줄어들 뿐더러, 에이전시가 대표님의 스타트업에게만 온전히 집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산이 1억일 때, 수수료 15% 기준으로 에이전시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1천 5백만원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디렉터와 실무자, 그리고 디자이너까지 최소 3명이 필요한 것을 고려했을 때, 사실 에이전시에게 1천 5백만원은 그렇게 큰 수입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에이전시는 한 디렉터가 여러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광고주 한 곳에 집중하는 시간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월 광고비 예산이 5천만원 수준도 되지 않는다면, 에이전시 활용 자체를 다시금 제고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월 450만원의 수수료는 에이전시에게 한 팀을 온전히 붙일 수 없는 액수입니다. 그에 따라 서비스의 수준도 낮아질 수 밖에 없기에, 현실적으로 좋은 디렉팅을 받기에는 현저히 부족한 액수입니다.

CASE 3: 월 광고비 예산 1억 미만, 인력 아웃소싱 목적

내부에 마케팅 전문가가 있어 단순히 인력만 필요한 상황이라면, 에이전시 활용은 분명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이 때는 활용할 광고 매체도 적극 고려하셔야 합니다. 만약 광고주가 별도로 수수료를 지급할 필요 없는 국내 매체(네이버/카카오 등)라면 전혀 부담이 되지 않겠지만, 보통 15%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해외 매체(구글/메타)라면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외 매체는 특히 국내 매체보다 캠페인의 머신러닝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잦은 액션을 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관리 리소스도 상대적으로 덜 필요하다 보니, 가능하다면 해외 매체는 내부에서 담당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해외 매체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다면, 기본적인 매체 지식을 학습하기 위해 에이전시를 활용해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옵션입니다.


퍼포먼스 마케팅 전문가의 역량과 경험을 내재화하세요

많은 스타트업이 CASE 2에 해당될 확률이 높습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비즈니스 성장에 핵심적인 활동이기에 모든 스타트업이 잘하고 싶어 하지만 담당할 전문가는 찾기 어렵고, 좋은 에이전시를 만나기에 광고비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원포인트라는 서비스를 자신있게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는, 제가 직접 지인들이 다니는 스타트업을 프리랜서로 도와줬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그 경험을 통해 얼마나 많은 스타트업들이 퍼포먼스 마케팅을 어려워 하는지, 저의 자그마한 도움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만약 지금 퍼포먼스 마케팅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지만, 좋은 에이전시를 만나기 어렵다면 원포인트 사용을 고려해보세요. 광고비 예산과 상관없이 국내 유수 에이전시 출신의 탑티어 전문가를 필요한 만큼만 고용하여, 그들의 역량과 경험을 대표님과 팀원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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