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우스 마케터 vs 프리랜서 마케터: 장단점, 그리고 효율적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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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변화 중 하나로 ‘프리랜서의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마케터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프리랜서와의 협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정규직 채용이 익숙하다 보니, 프리랜서 고용이 더 효율적인 상황에도 정규직 만을 고집하곤 합니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음에도, 프리랜서 고용이 너무 생소하여 기회를 놓치는 기업이 많아 안타까움을 느꼈는데요.

따라서 오늘은 ‘프리랜서 고용’이란 생소한 선택지를 자세히 파헤쳐 보고, 상황별로 어떤 마케팅 선택지(인하우스 마케터, 프리랜서, 에이전시)가 더 적합한 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해보고, 최적의 선택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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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고 있는 프리랜서 마케터

프리랜서 마케터 근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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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근무가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고숙련 프리랜서 마케터 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인 Upwork의 자료에 따르면, 마케팅 분야가 포함된 고숙련 프리랜서 채용 비율은 훗날 6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채용 증가세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졌는데요. 프리랜서 플랫폼인 크몽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고숙련 프리랜서 마케터 채용 비중은 46%에 달했습니다. 반면, 2021년 광고 및 마케팅 정규직 지원 건수약 42.5% 감소했습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이런 트렌드가 발생한 데에는 프리랜서의 2가지 장점이 주효한 원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첫째, 기업에게 유연한 고용을 가능케 한다는 점입니다. 단기간만 인력이 필요한 프로젝트거나, 장기간 고용이 필요하지 않은 직무의 경우 회사 입장에서 정규직 채용은 부담스러운 선택지입니다. 이때 고용기간, 채용과 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운 프리랜서 계약은 정규직 채용에 비해 큰 메리트를 가집니다. 둘째, 노동자에게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제공합니다.

둘째, 노동자에게 자유로운 근무환경을 제공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일할 수 있다 보니, 여가시간이나 자기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됩니다. 거기에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 등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줄어들다 보니, 사이드잡이 아닌 전업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전문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2가지 장점에 힘입어 프리랜서 시장은 점차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각 유형별 마케터의 장단점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프리랜서 마케터와는 어떻게 협업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 프리랜서 마케터, 에이전시, 컨설팅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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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채용하는 마케터 유형은 인하우스 마케터일 것입니다. 인하우스 마케터는 기업의 프로덕트나 서비스를 마케팅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구상한 전략을 실행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목표와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기업의 히스토리와 산업의 특성 역시 많이 알고 있어 오래 근무할수록 기업에 적합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지게 됩니다. 다만 연봉 외에 고용보험이나 퇴직금, 교육 등의 고정비용이 필요하며, 기업의 업무나 문화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업무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마케터의 경우 프로젝트 또는 일정 기간을 계약해 마케팅 전략과 실행 업무를 담당하는데요. 인하우스 마케터에 비해 대체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직원으로서의 고정비용이 들지 않아 고숙련 인력을 효율적인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업무와 문화에 맞지 않을 경우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 됩니다. 다만 기업의 히스토리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인하우스 마케터보다는 덜할 수 있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나 프리랜서 마케터 외에도 에이전시컨설팅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에이전시와 컨설팅은 고숙련 전문가 집단이 효과적으로 마케팅 성과를 도울 수 있습니다. 컨설팅 펌을 통해 경영 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고, 이후의 마케팅 전략을 에이전시와 함께 수행하는 것이죠. 하지만 컨설팅 자문료와 에이전시 대행료는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모든 업무가 외주 대행으로 진행되다 보니, 외부 조직의 역량과 노하우를 스타트업에 이식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컨설팅펌이나 에이전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는 인하우스 마케터가 없다면 이러한 문제는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이 중요한 초기 스타트업에선 에이전시&컨설팅을 활용하기 보다, 상황별로 인하우스 마케터와 프리랜서 마케터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몇 가지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인하우스 마케터와 프리랜서 마케터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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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인하우스 마케터가 아예 없는 초기 스타트업부터, 역할이 잘 세분화된 마케팅 팀과의 협업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일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는 프리랜서 마케터가 해야 하는 역할과 요구받는 역량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각각의 케이스에 따라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인하우스 마케터가 없을 경우 프리랜서 마케터를 활용해 초기 세팅 진행

초기 스타트업에서는 아직 인하우스 마케터를 채용하지 않았지만, 마케팅에 대한 니즈를 가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에서는 초반 마케팅을 세팅할 수 있는 프리랜서 마케터와 협업한 후 인하우스 마케터를 채용해 업무를 이어받게 할 수 있는데요.

경험있는 프리랜서 마케터가 전반적인 전략 방향을 잡아줌과 동시에 광고 및 온드 미디어(Owned Media), 이외의 다양한 마케팅 인프라를 빠르게 세팅한 다음, 인하우스 마케터를 채용해 자연스럽게 운영을 이어받게 하는 것입니다. 이 때 프리랜서 마케터는 인하우스 마케터의 채용에 관여하기도 하며, 바로 뒤에서 설명해 드릴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와의 협업 체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프리랜서 마케터에게는 전략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경험과 각 채널 및 인프라를 세팅할 수 있는 실무적 능력, 채용에 관여할 수 있는 팀 빌딩 능력이 요구될 것입니다.

2.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를 이끌 수 있는 프리랜서 마케터 활용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협업했던 구조인데요. 초기 스타트업에서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가 있고, 프리랜서 마케터가 시니어 마케터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초기 스타트업의 여건 상 시니어 마케터를 바로 채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니어 마케터를 먼저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주니어 마케터가 혼자 의사결정을 하기는 어렵고, 자신의 커리어를 이끌어줄 수 있는 ‘사수’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아 프리랜서 마케터가 의사결정에 관여하면서 주니어 마케터에 어드바이징을 동시에 제공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략적인 업무와 의사결정에 대한 자문,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의 성장 관리까지 프리랜서 마케터가 담당하고, 실무를 주니어 마케터가 담당하게 됩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많은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가 품을 수 있는, ‘내가 과연 이 회사에서 마케터로 잘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일정 부분 해소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기업에서는 효율적인 비용으로 시니어 마케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프리랜서 마케터는 팀 리딩 수준의 전략 수립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며,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와 경영진 사이에서 마케팅 업무를 조율하고 의사결정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니어 인하우스 마케터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무적 지식과 멘탈 케어 능력까지 요구되기도 합니다.

3. 빠른 마케팅 팀 성과를 낼 수 있는 프리랜서 마케터 어드바이징

해당 케이스는 초기 스타트업 외에도,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팀 빌딩이 어느정도 된 상황에서 빠른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형태라, 큰 규모의 기업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프리랜서 마케터를 활용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경우 프리랜서 마케터는 특정 프로젝트의 성과를 위해 기한이나 목표를 정해 놓고 집중적으로 노하우와 전문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컨설팅과도 공통점이 있는 것이죠.

여기서 프리랜서 마케터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인 마인드의 접근이 필요하며, 동시에 인하우스 마케터보다 더 깊은 수준의 업계 인사이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공하는 조언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 감각 또한 갖추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프리랜서 마케터가 늘어나게 된 이유와 인하우스 마케터, 프리랜서 마케터 등의 차이점, 그리고 초기 스타트업 관점에서 인하우스 마케터와 프리랜서 마케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프리랜서 마케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업무와 마음이 모두 잘 맞는 프리랜서 마케터와 즐겁게 협업하고 성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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